우리는 아기 생각이 없었다
아기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부담만 되어
우리끼리 잘 살면 되자는 주의
게다가 본인 자궁선근증 환자로 진입이 잘 되지 않았다
* 의사분들은 낳고 적출하는 걸 권하시지만....
마음을 고쳐먹은 건 주변에서 슬슬 아이를 낳는 지인이 많아지자
문득 궁금한 것이다
아이가 있는 삶이 ㅋㅋㅋ......
너무 힘들지만 행복한 요상꾸리한 생활이
질환이 있다보니
병원은 가장 유명한 차병원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강남 차병원(차 여성의학연구소)...
회사에서 1시간 반
집에서 1시간이 걸리지만
가장 잘 해주시겠지 싶어서 갔지만....ㅋㅋㅋ
모든 이들의 조언처럼....난임병원은 집에서 가까운 게 가장 최고일지도!
* 비용은 가장 하단 참고!
1. 난임검사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역시 검사다
1) 혈액, 소변검사
2) 약 5일 후, 질초음파와 나팔관조영술
진행
자궁선근증 환자로 좋은점은
어떤 검사도 진입벽이 높지 않다는 거다 ㅋㅋㅋ
먼저 하신분들 이야기를 듣고 겁을 잔뜩 먹고 갔지만,
내 기준 검사는 매우 후루룩 쉽게도 끝이 나버렸다
* 일반분들은 나팔관조영술이 너무 아팠다고 한다..... :-( ?
그리고 결과는 역시 난임이다
앞서 자연임신을 1년 시도하고 말려고 했으나
자연임신은 1도 되지 않을 몸이였다는 결과를 받았다 :D ..... 시간이 아깝군
2. 난자채취 & 난임 지원금 신청
난임이 확정나고나면
1) 생리 2일째에 병원을 예약하면 된다.
>> 호르몬의 영향없이 난포를 관찰하기 위함이다.
2) 그리고 다음 진료때 제출할 보건소 난임지원통지서를 준비하자
'23부터 소득기준이 대부분 폐기됐기 때문에 무조건 신청 가능!
(본인은...채취 때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 난임 지원결정통지서는 관할 보건소 또는 정부24에서 바로 신청 가능하다
* 동결배아 이식할 경우 회차별 최대 50만원
* 신선배아 이식할 경우 회차별 최대 110만원 지원이 된다
* 제출서류 : 부부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난임진단서
건강보험자격확인서 및 납부확인서는 '행정정보 공동이용 조회 동의'로 생략 가능
남지 않겠지만
- 잔액이 있는 경우 시술종료 1개월 내 원외처방 지원이 가능하다
(이식은 급여 대상이여서 오히려 남았다!)
* 비급여(국민건강보험제외대상)중 착상보조제, 유산방지제 : 각 20만원
* 배아동결비 : 최대 30만원
* 제출서류 (-> 보건소) : 체외수정 시술확인서, 처방전, 약제비영수증, 통장사본
난임시술은 비용이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드는 편이다.
보건소 지원뿐만 아니라, 개인 실손보험 중복청구 가능하니 이용해도 좋다.
3) 주사제 투여 (약 10~14일)
생리2일에 첫 난포관찰을 한 후
약 3일에 1번씩 초음파 관찰을 한다.
<본인의 경우>
- 다음날부터 4일간 : 고날에프 150, IVMF 150 용량을 자가 투약했고
- 2차~4차 관찰을 하면서 총 7일간
: 고날에프 150, IVMF 150, Orgalutran 1대 총 3가지를 주사했다.
* Orgalutran = 배란억제제
- 약 1주일 후부터 분비물과 골반통증이 수반되었으나,
이건 채취일까지 정상반응이니 노걱정!
4) 난자채취
- 난자채취 36시간 전 고날에프, IVMF를 마지막으로 주사하고
- 저녁에는 항생제 1알을 복용
- 당일 채취된 난자는 15개로 나쁘지 않았으나,
- 선근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착상, 유산확률이 높으므로
더 안정적인 5~6일 배양한 난자를 이식하는 쪽으로 진행된다.
>> 나는 배양이 살짝 느리게 된 편으로
최종적으로 2개가 6일 배양되었다!
* 상태도 1~2등급 사이의 상등급 해당 :P
- 배양하는 과정 중 미세수정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온 것은......정말이지.....
3. 채취 후
채취는 수면으로 해서 사실 아무느낌이 없으나....
채취 후가 문제다 문제 ㅋㅋㅋ...
이건 사람따라 다를 수 있지만
차병원의 경우
난자채취를 수술이라고 표시했다.
작든 크든, 위험한 시술이기 때문에 수술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따라서 채취 후 복수방지와 혈전방지를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
1) 채취일부터 4일간 아침/저녁 항생제(Doxycycline) 2회/일
2) 채취일~4일간 난소 붓기를 빼주기 위해 Orgalutran을 1대씩 주사
3) 채취일~8일간 복수를 방지하기 위한 카버락틴(Carverlactin) 1알/일
4) 채취 다음날~생리시작 직전(시작 시 중단)까지 아스트릭(Astrix) 1알/일
총 4가지 약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역시 복수는 차버렸다 ㅋㅋㅋ
배가 빵빵해서 3일간은 잠자려고 누워도 힘이 들었다
이럴땐!
포카리, 토레타, 물을 하루에 최소 2리터 이상씩 마시면서
소변으로 복수를 쭉쭉 뺴주면 굳!
본인 한 8일 걸렸다 ㅋㅋㅋ.....
4. 자궁수축
자궁선근증으로 비정성적인 자궁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2~3달정도 자궁수축 주사를 맞아야 한다.
4주간격으로 맞는 주사로 (가짜)폐경을 유도한다.
* Decapeptyl Depot 4주 간격 3회 주사
본인은 주치의의 생각보다 줄어든 것 같지 않지만
너무 오래 사용할 수 없는 주사제라고 하여 최대 3개월동안 맞았다.
* 이식준비하면서 수축된 자궁은 빠르게 본모습으로 찾아가니
실패 후에 하는 생리가 편할 거라는 희망은 버리길.....
5. 이식준비 :D
드디어 이식을 준비한다 ㅋㅋㅋ
첫 병원방문후 6개월이 지나있는 시점이다
1) 마지막으로 맞은 주사의 4주후를
생리 3일차로 보고 준비하며, 당일 Stradiol depot 이라는 주사를 한대 더 맞았다.
2) 직전 자궁수축 주사의 영향으로 바닥으로 떨어진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기 위해
"프로기노바"라는 약을 아침/점심/저녁으로 3회/일 + 저녁에 베이비 아스피린 1알을 섭취했다.
* 프로기노바는....갱년기 치료제이기도 하다 ㅋㅋㅋ..
* 호르몬제이므로 최소 6시간 간격으로 일정시간에 먹으면 좋다.
* 식후 섭취 (본인은 속이 한번 뒤집어짐)
* 베이비 아스피린 = 혈액을 묽게 해서 자궁 내 혈액순환을 도와줌
3) 1주일에 한 번씩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식날짜를 조율한다.
4) 자궁두께가 일정수준에 두꺼워져서 이식 날짜를 받았다! :P !
단, 선근증에 의한 자궁수축은 독이 될 수 있고(자궁수축을 막기위해)
자궁 내 혈액을 묽게 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을 투약해야 하는데!!!
>> 이것이 바로 문제다
약제명은 프로게스테론 타이유(Progesteron Taiyu)....
근육주사로 의료진에게 맞아야 하는 주사인데
매일 최소 6주간 맞을 예정이다 ㅋㅋㅋ.....
>> 어서 병원을 찾아야 해! ㅠㅠ
문제 1.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제를 맞춰줄 의료기관을 찾아야 함
문제 2. 주말에도 맞아야 함
문제 3. 추석+개천절 황금연휴에도 맞아야 함
차병원이 가깝다면 와서 맞아도 되지만.....본인....1시간~1시간 반 걸린다.
1주일에 1번이면 오겠으나 매일이라니....
<알아본 결과_지역/병원마다 다름>
(1) 흔치 않은 약제는 아니므로 해당 병원 약제를 사용해서 맞을 경우 1회 2만원
(2) 소유한 약제를 투약해 주는 병원의 경우 1회 3~5천원
(3) 일요일, 공휴일 불가할 경우 응급실 사용 : 응급실 진료비 청구
- 나의 경우, 활동 지역 기준(수원, 안양, 성남)으로 각각 알아봤다
하단 참고.
1) 강남, 분당, 서울 차병원
- 주사실 & 응급실
* 초진시 진료 필수
* 의뢰서 지참 필수
2) 수원 세인트마리여성병원
- 소유한 약제로 주사 : 3,500원/일
- 평일 야간진료 있음
- 토요일 16:00까지 진료
- 일요일, 공휴일 분만실에서 주사 가능
3) 안양 애플산부인과의원 평촌
- 소유 약제 주사 : 5천원 전후
- 평일 21시까지 진료
- 토요일 18시까지 진료
4) 성남 더엘산부인과의원
- 소유 약제 주사 : 5천원 전후
- 평일 20시까지 진료
- 토, 일 16시까지 진료
- 평일 야간 365일 진료
6. 이식
- '15 부터 다태임신방지를 위해 이식배아수가 제한되어 있다.
35세 미만 : 5~6일 배양 1개, 2~4일 배양 2개
35세 이상 : 5~6일 배아 2개, 2~4이 배양 3개
>> 따라서 1개를 동결해놓은 배아를 해동해서 이식할 예정!
1) 이식은 아주 빠르고 간단히 이뤄지나,
(수면X)
선근증에 의한 자궁수축을 막기 위해 약 1시간 반~2시간 동안 방지 약제를 링거로 맞았다
실제 차병원은 대기시간이 좀 길기 때문에
대기시간부터 맞으니 생각보다 빨리 맞은 느낌이다
2) 해동한 배아는 껍질을 깨고 눈사람 배아 상태로 사진으로 확인했고
3) 이식은 비수면상태로 약 3~5분만에 끝났다
* 자궁벽에 부착식으로 이식해 주는 게 아니고
좋은 위치에 주입해 주는 것이 이식인 듯하다
*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소대변을 보기 위해 배에 힘 주는 것과도 전혀 무관하다고 한다
(아랫배는 무리하지 말 것)
* 따뜻한 것으로 찜질 정도는 해줘도 좋다고 하고,
알아본 바 일상생활을 한 사람이 누워서 쉬는 사람보다
착상률이 좋다고 하는 것 보니
안정보다는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하다
4) 여전히 프로게스테론 타이유와 베이비 아스피린은 복용 중이다
주사제가 근육주사로 뭉친 것이 영 풀어지지 않는데
오랫동안 맞다가 뭉친 곳이 딱딱해 지면
주사가 안들어 갈 수 있다고 해서
최대한 찜질팩과 마사지로 풀고 있다
* 타이유는 물엿처럼 진득한 약제라고....
5)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 진료는 10일 후!
결과는 착상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첫번째 호르몬인 태반 호르몬(hCG)를 측정한다.
수치는 1,046 !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시지 않아 찾아보니
- 0-10 : 착상이 안된 상태
- 10~100 : 불안정한 착상 상태
- 100 이상 : 안정적인 착상 상태
를 의미한다. :D
그리고 이틀간격으로 수치는 더블링(X2) 된다고 한ㄷ.
실제로 5일 뒤 2차 혈액검사 결과는 7,360정도 :D
6) 1차 초음파는 2차 혈액검사로부터 1주일 뒤에 확인했다 :-)
길고 긴 시간이었다.
* 보건소 지원금은 1차 초음파까지 지원받을 수 있음
그래도 아직 안심은 이르다.
약 8주차까지 유산방지제를 사용하는데
나의 경우는, 계속해서 타이유 주사를 맞다가
엉덩이에 염증이 나서 주사제 사용이 불가해져
급하게 병원에서 유산방지제는 변경했다.
변경된 약제는 자가 배주사인 프로루텍스(Prolutex 25mg) !
배주사(10일치 약 12만원), 질정제는 비급여로 비용이 꽤나 나가는데
12일만 더 사용하면 유산방지제는 중단해도 됐었기 때문에
질정제는 따로 사용하지 않았다.
7. 졸업!
2차 초음파를 찍은날!
드디어 졸업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이라는 말이 요상하게 들리기도 했고,
이때가 8주차로 흔히 알고 있는 안정기인 12주차보다 너무 이른 시기여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초음파상의 이상소견(피고임 등)이 없으면 졸업이 무방하다고 하셨다.
차병원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달님이(태명)는 8주차에 들어서 팔과 다리가 생성되어 있었다.
친절해서 늘 감사했던
차병원의 의료진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선근증으로 실패 확률이 높아 남편과 본인 스스로 자신감은 없었으나
유능한 의료진 덕분에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
이제 유지만 잘하자!
비용참고
(지원금 상관X)
- 이식준비부터 동결배아 지원금 50만원 적용받는 중
내역 | 금액 |
난임검사 | 370,550 |
확정후, 초음파+진료 | 70,100 |
채취준비 시작 (초음파+진료+약제) | 94,600 |
103,400 | |
76,200 | |
101,016 | |
난자채취 | 666,110 |
미세수정+동결+초음파 | 858,700 |
초음파+자궁수축주사 | 125,620 |
124,820 | |
117,120 | |
이식준비(초음파+약제) | 44,770 |
이식 (급여금 제외) | 1,033,750 (354,960) |
1, 2차 혈액검사 | 약 36,000 |
프로루텍스(12일 분량) | 146,400 |
1, 2차 초음파 | 49,400 |
누적 총액 | 3,986,156 (3,307,366) |
자궁선근증으로 너무 기대하지 않고
준비를 하다보니
심적으로 부담이 되거나 힘든 것은 없다!
씩씩하게
잘 되든 안되든 진행할뿐! :P
화이팅 :D
이식 후, 착상까지
- 우선, 확률이 일반인보다 낮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다.
이것이 마음을 꽤나 안정시켜주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부담감도 없었고, 불안감도 크게 있지 않았다.
남편도 2차 이식까지 언제든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기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 기적처럼 찾아왔다는 주변의 일화는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일 수도 있다.
(물론 마음을 어떻게 먹냐는 쉽지 않지.....)
- 이식하고 적당하게 배찜질을 해주었다.
체온이 올라가는 것은 좋지 않지만,
이식 후 받은 안내문에도 찜질은 해도 된다고 해서 어느정도 찜질팩을 했다.
다만 배가 무거우면 그것도 안좋을 듯 하여, 시간을 정해서 잠깐잠깐 했다.
- 이식 후에 휴가를 5일이나 냈지만,
일상을 복귀한 사람이 성공 확률이 높았다는 말을 뒤늦게 보고
집에서도 계속 움직이려고 노력했고
저녁에는 남편과 1시간씩 산책도 했다.
- 주변 사람들은 임신초기 의상변화가 없었던 거 같지만
이식하고 몇일동안 배가 뭉치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식 후부터는
고무줄 바지, 치마, 레깅스 등 배를 쪼이지 않는 옷들로만 입고 다녔다.
- 차병원에 가는 날에는 타이유, 프로루텍스를 차병원에서도 맞을 수 있지만
호르몬제이다 보니 웬만해서는
주사 맞는 시간을 변경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맞아도 된다고 했지만, 호르몬제 특성상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프로기노바도 6시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서 거의 동일한 시간에 매일 약을 복용했다.
(선근증으로 비잔정 섭취했을 때도 거의 같은 시간에 약 복용했었음)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돼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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